[1Books-007] "하이에나 찌꺼기 먹던 인류의 지구 정복"
SIL MASTERPIECE BOOK REVIEW #007 "하이에나 찌꺼기 먹던 인류의 지구 정복" 유발 하라리의 『우리는 멈출 수 없다 1: 인류의 슈퍼파워』와 소화의 외주화, 허구의 힘, 그리고 2026 AI 시대의 초능력 Author: Peter Kim & Sarah Park Book: Unstoppable Us, Vol. 1 Genre: Evolutionary Anthropology & Macrohistory 🦉 Peter Kim의 서평 일기: "사바나의 밤과 침대 밑 괴물: 인류의 DNA에 새겨진 원초적 공포, 그리고 AI라는 새로운 불꽃" 어릴 적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 때면, 침대 밑이나 벽장 틈새의 어둠 속에서 날카로운 발톱을 번뜩이는 무언가가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아 이불을 턱 끝까지 끌어올리곤 했습니다. 어른들은 "그건 네 상상 속 헛것일 뿐이야"라며 웃어넘겼지만, 2026년 오늘 데이터 아키텍처와 진화생물학의 렌즈로 우리의 뇌 신경망을 들여다본 뒤에야 저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 공포는 헛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수백만 년 동안 아프리카 사바나의 칠흑 같은 밤, 사자와 검치호랑이의 눈치를 보며 바들바들 떨던 우리 선조들의 피와 DNA에 아로새겨진 **가장 처절하고 정직한 '생존의 메모리'**였습니다. 현대인들은 교과서와 박물관의 웅장한 디오라마를 보며 스스로를 '태초부터 만물의 영장'이었다고 자기도취에 빠집니다. 당당하게 창을 겨누며 매머드를 사냥하는 용맹한 전사의 모습은 우리가 믿고 싶어 하는 달콤한 자기위안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고고학적 지층이 증언하는 인류의 진짜 출발선은 눈물겨울 정도로 비루했습니다. 인간은 최고 포식자는커녕 사자나 곰이 배불리 먹고 떠난 뒤, 하이에나와 대머리독...